코레일 “오송역 열차 지연 사고 원인은 인근 고가도로 공사 탓”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업데이트 2018-11-21 14:55
입력 2018-11-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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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상행선 열차 운행 재개한 KTX
일부 상행선 열차 운행 재개한 KTX 진주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열차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경부선 상행선 열차 운행 지연 사고가 발생한 20일 오후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에서 일부 상행성 열차 운행이 정상화되자 승객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2018.11.2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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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발생한 고속철도 지연 사고와 관련, 사고 원인인 오송역 인근 전차선 단전이 충북도가 시행한 고가도로 신설 공사 때문에 발생했다고 코레일이 밝혔다.

코레일은 오송역 전차선 단전의 장애 원인에 대한 초동조사 결과 철도시설공단의 승인을 받아 충북도가 발주한 ‘다락교 고가도로 신설 공사’의 시공업체가 20일 새벽 일반 조가선을 절연 조가선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조가선을 부실 압축해 단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21일 밝혔다.

조가선은 전차선을 같은 높이로 유지하기 위해 지탱해주는 전선이다.

이 공사는 다락교 관련 전차선로 개량공사로, 발주처는 충북도 도로과이며 철도시설공단의 승인을 받았다.

공사 기간은 10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다.

코레일은 이번 장애와 관련해 공사 시행 주체인 충북도에 열차, 시설, 영업 피해 등을 전액 구상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열차 운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공사는 코레일 또는 철도시설공단이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철도건설 및 횡단시설 관련 수탁업무 관리 지침 등 관련 법령 보완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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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전기공급 중단...한 시간 이상 지연
KTX 전기공급 중단...한 시간 이상 지연 20일 오후 서울역 열차출발안내 전광판에 KTX 전기공급 중단사고로 인한 열차 지연시간이 나오고 있다. 19시 45분경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하행열차 대부분이 한 시간 이상 지연되고 있다. 이날 사고는 오송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진주발 KTX 열차에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발생했다. 2018.11.2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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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전차선 단전사고로 20일부터 21일 새벽까지 KTX 등 열차 120여편의 운행이 최소 2시간 이상 지연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21일 오전 5시 5분 서울역을 출발한 KTX 열차 이후 모든 열차 운행이 정상화됐다.

이에 대해 충북도 측은 “조가선 교체 공사는 매우 전문적이어서 사고 원인을 충북도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영업 피해 보상 등은 정밀조사 결과가 나온 뒤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철로 운행과 관련 있는 전문적인 공사는 코레일이나 철도시설공단이 직접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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