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9.92’ 장원준, 결국 FA 신청 포기

한재희 기자
업데이트 2018-11-20 14:28
입력 2018-11-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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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오늘 안풀리네”
장원준 “오늘 안풀리네”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장원준이 3회초 스크럭스에 1점을 허용한 후 고개를 꺄우뚱하고 있다. 2017.10.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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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장원준(33)이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를 미뤘다.

20일 KBO는 장원준을 포함해 FA 미신청 선수 7명을 공개했다. 박한이, 손주인(이상 삼성), 이명우(롯데), 박기혁(KT)도 FA로 나설 자격을 갖췄지만 마감일까지였던 19일까지 신청을 하지 않았다. 임창용과 장원삼은 구단에서 방출당해 FA 선언이 필요 없었다.

장원준은 2015년 롯데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뒤 2017년까지 매년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었다. 평균자책점은 2015년 4.08, 2016년 3.32, 2017년 3.14로 리그 상위권의 실력을 유지해왔다. 장원준의 활약 속에 두산은 2015·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머줬다.

하지만 FA 자격을 앞둔 올 시즌은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두 차례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아내지 못했다. ‘장꾸준’이라는 별명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극심한 부진을 겪은 장원준은 꽁꽁 얼어붙은 FA시장으로 나서기보단 본래 소속팀에 머물며 명예회복을 도모하는 길을 택했다. 한간에는 2015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4년 88억원이 아닌 6년간으로 이면계약을 맺은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두산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데뷔 후 가장 큰 부진에 빠진 장원준이 2019시즌에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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