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겠다”던 엄앵란, 고 신성일 추도식서 설움 북받친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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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사 들으며 눈물 흘리는 엄앵란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열린 故 신성일 추모제에서 부인 엄앵란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해는 자신이 살던 집 앞 마당에 묻혔다. 故신성일은 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국민배우로 그가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2018.11.7/뉴스1

애써 눈물을 안으로 삼키고 또 삼켰던 고(故) 신성일 부인 엄앵란(82) 여사가 추도식에서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다. 고 신성일의 하관식 및 추도식이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고인이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있었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임직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고인의 부인 엄앵란 여사부터 아들 강석현, 딸 강경아·강수화씨와 사위와 손주 등 가족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추도사와 조사, 낭독, 추도공연 ,유족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고, 배우 안재욱이 사회를 맡았다.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여러 분야의 추모객 600여 명이 모였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유해는 이날 추도식 장소이기도 한 영천 자택 앞마당에 묻혔다. 아내 엄앵란을 비롯한 자녀들은 추도사와 조사,공연 등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눈물을 흘렸다. 특히 가수 김명상이 추모곡인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부를 때는 설움에 북받친 듯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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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인 6일 오전에는 고인의 빈소가 차려졌던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앞두고 영결식에서 부인 엄앵란 여사는 울지 않는 이유를 담담히 설명했다. 그는 “가만히 앉아서 사진을 보니까 참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세상 떠나면서 나는 울면서 보내고 싶진 않다. 누가 나더러 왜 안 우냐고 하더라. 그런데 울면 망자가 몇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하더라. 마음이 아파서”라며 “그래서 억지로 안 울고 있다.이따 밤 12시에 이부자리에 누워 울겠지. 그동안 희로애락도 많지만 엉망진창으로 살았다.다시 태어나서 산다면 이제는 선녀같이 공경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남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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