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0만원 든 지갑 찾아준 6살 쌍둥이 자매

문성호 기자
업데이트 2018-10-02 13:37
입력 2018-10-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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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물장구 어린이공원 놀이터에서 지갑을 주운 박지후(6)·박지연(6) 쌍둥이 자매가 아빠 박영준씨와 함께 비전파출소를 찾아 지갑을 전달했다. [경기남부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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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놀던 6살 쌍둥이 자매가 740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5시쯤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물장구 어린이공원 놀이터에서 놀던 박지후(6)·박지연(6) 쌍둥이 자매가 벤치에 놓여 있던 지갑을 주웠다.

자매는 함께 있던 아빠 박영준씨에게 “지갑 주인을 찾아주자”고 말했고, 박씨는 곧바로 아이들과 함께 인근 비전파출소를 찾아 지갑을 전달했다.

지갑 주인은 40대 중국 교포 A씨로 연휴 중 ATM기기 미작동으로 들고 있다가 공원에서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지갑 안에는 500만원권 수표 1장과 100만원권 수표 2장, 5만원권 지폐 8장 등 총 740만원이 들어 있었다.

지갑을 돌려받은 A씨는 “월급을 찾아서 너무 고맙고, 가족들과 행복한 연휴를 보내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A씨는 유실물법에 따른 보상금(분실금액의 5∼20%)을 전달하려 했지만, 아빠 박씨의 정중한 거부로 감사의 뜻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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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740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박지후·박지연 쌍둥이 자매에게 경찰서장 상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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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경찰서는 지난 1일 박양 자매에게 경찰서장 상장을 수여했고, 박양 자매가 다니는 어린이집 원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태수 평택경찰서장은 “어린이가 습득물을 신고하여 주인에게 찾아줄 수 있도록 도와준 용기는 칭찬받아 마땅한 선행”이라며 “이 아이들이 사회에 밝은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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