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응급환자 급증…두드러기·장염·차사고 많아

업데이트 2018-09-24 13:45
입력 2018-09-24 13:45

작년 추석일 최소 3만명 응급실행…음식·운전·야외활동 ‘조심’

추석 연휴에는 응급실 내원 환자가 평소보다 2.2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응급실 환자를 분석한 결과, 두드러기와 화상 환자는 평소보다 3배 많았고, 감기(2.8배), 관통상(2.4배), 염좌(2.2배), 장염(1.9배), 교통사고(1.5배) 환자도 급증했다.

명절에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해 응급실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려면 운전은 물론 음식 조리·섭취·보관에 있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4일 보건복지부의 ‘2017년 추석 연휴 응급의료센터 내원 환자 분석’ 자료를 보면, 작년 추석 연휴(9월30일∼10월9일)에 전국의 153개 응급실(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는 총 23만명으로 하루 평균 진료인원은 2만3천명이다.

응급실 이용 환자는 추석 당일에 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다음날(2만8천명)과 추석 전날(2만7천명)도 많은 편이었다. 추석 당일 환자 수는 평일의 2.2배, 주말의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시간대별로 보면, 추석 다음 날 오전에 환자가 가장 많이 내원했고, 추석 당일에는 온종일 이용 환자가 많았다.

주요 질환은 두드러기, 감기, 염좌, 장염, 열, 얕은 손상, 두통 등이었다.

두드러기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하루 평균 387명이었지만 추석 연휴에는 1천183명으로 3배가 늘었다. 감기는 1천23명에서 2천847명으로 2.8배, 염좌는 866명에서 1천898명으로 2.2배, 장염은 1천403명에서 2천697명으로 1.7배 늘었다.

두드러기와 염좌, 장염, 얕은 손상 환자가 늘어난 것은 명절 음식 준비와 섭취, 성묘, 나들이 등 야외활동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로 인한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평균 4천246명이었지만, 작년 추석 연휴에는 6천31명으로 1.4배 많았다.

화상 환자는 132명에서 392명으로 3배, 교통사고 환자는 762명에서 1천139명으로 1.5배, 관통상 환자는 613명에서 1천491명으로 2.4배, 미끄러짐 환자는 796명에서 1천299명으로 1.6배 많았다.

조사에 참여한 153개 응급실은 지역거점 응급센터로 응급환자가 몰리는 기관이지만, 전국의 응급실은 500개 이상이어서 실제 환자는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연휴에 경증 질환으로 응급실을 이용하면 진료비 부담이 늘어나고 대기 시간도 긴 만큼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확인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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