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해칠 것 같아서…” 망상에 추석날 아버지 흉기 찌른 30대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업데이트 2018-09-24 20:22
입력 2018-09-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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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3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존속상해 혐의로 A(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42분쯤 정읍시의 한 주택 마당에서 아버지 B(61)씨 어깨와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 집에 있던 흉기를 꺼내와 아버지를 향해 휘둘렀다.

B씨의 친구인 같은 마을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마당에 쓰러진 아버지 옆에서 두 손에 흉기를 든 채 서 있었다.

흉기 1자루는 범행에 사용했고, 다른 손에 들고 있던 1자루는 아버지를 위협하는 데 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는 범행 사실을 시인하고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흉기에 찔린 아버지 B씨는 생명에는 큰 지장 없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에 밀려 넘어진 할머니 C(89)씨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게임 중독인 A씨가 아버지가 자신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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