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대통령 해외 순방서 수행원들 예산 사적 사용”

신성은 기자
업데이트 2018-09-21 14:49
입력 2018-09-21 11:20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기자에게 검찰 압수수색에 “입막음용 야당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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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비공개 예산 사용과 관련한 열람 내역을 보여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정부의 비공개 예산 정보의 무단 열람?유출 의혹 혐의로 심의원의 국회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2018.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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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21일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수행한 사람들이 업무추진비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검찰이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기자들과 만나 “정권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런 자료를 봤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수행원들이 한방병원에서 썼다고 얘기해서 확인했더니 그 호텔에는 한방병원이 없었다”면서 “한두 군데도 아니고 여러 곳에서 예산을 그렇게 사적으로 오용했고, 그런 것을 자료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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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비공개 예산 사용과 관련한 열람 내역을 보여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정부의 비공개 예산 정보의 무단 열람?유출 의혹 혐의로 심의원의 국회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2018.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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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의원은 “한방병원에서 썼다고 허위로 기재한 것은 국민 배신이고, 사기”라면서 “그래서 ‘앗 뜨거라’ 하고 제 입을 막으려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용 규모에 대해선 “순방 때 벌어진 것으로 한 차례가 넘고, (액수도) 꽤 된다”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삼갔다.

그러면서 “기재부도 허위인지 알고 있으며, 예산 담당자들은 딱 보면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당 자료는 업무망으로 정당하게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받아 접속했다”면서 “조작 도중에 ‘백스페이스’ 키를 한 번 눌렀더니 해당 자료가 떠서 다운 받은 것인데 기재부는 비정상적 방법으로 작동해 자료에 접근했다고 한다”고 했다.

심 의원은 “한국재정정보원의 전산 전문가가 제 방을 찾아와 직접 시연을 보고 프로그램 오류라고 스스로 고백했다”면서 “세금을 제대로 쓰는지 감시해야 할 책무가 있어서 예산 집행 현황을 열려 있는 국회 업무망으로 본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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