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가을야구에 나선다면 류현진(31)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는 가을야구 엔트리에 못 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좋다. 선발투수 경쟁자인 마에다 겐타(30)와 앨릭스 우드(27)가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류현진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콜로라도 3연전 첫 경기 승리의 주역도 류현진이었다. 오는 24일에는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2.18)은 다저스의 선발투수 자원 중 가장 빼어나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45)보다도 좋다. 올 시즌 들어 3점 넘게 실점한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이닝당 출류 허용률(1.038), 9이닝당 탈삼진율(10개)에서 모두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아 재활과 적응 문제로 고생했지만 이제는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류현진은 커쇼, 리치 힐(38)에 이어 가을야구 3선발이 유력하다. 남은 한 자리는 워커 뷸러(24)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이 가을야구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몸값이 더욱 두둑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9-21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