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둘째 날엔 리설주 동행 없이 북한 학생들 만나

조용철 기자
업데이트 2018-09-19 20:38
입력 2018-09-19 17:46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찾아 공연 등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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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가운데) 여사와 2018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단 일행이 19일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김 여사, 차범근 축구감독, 현정화 탁구감독.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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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해 친교활동을 이어 갔다. 당초 이튿날 김 여사의 단독 일정에도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리 여사는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김 여사의) 세 번째 일정도 함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리 여사 없이 일정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음악·무용 등 예체능과 과학기술 분야의 영재교육 기관으로 1989년 만들어졌다. 북한에서는 소학교,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방과 후 교육을 위해 건설된 학생회관 중에서 규모가 큰 곳을 ‘학생소년궁전’이라 부른다.

김 여사 영접에 나선 렴윤학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총장은 “모두 5000명의 아이가 예술·체육·과학 분야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기관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우리나라도 부모가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이들이 학교를 끝내고 나서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렴 총장과 함께 무용실, 가야금실, 수영장 등을 둘러보며 북한 학생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무용실에 있던 학생들은 김 여사를 보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박수로 환영했다. 렴 총장은 “원래 아이들이 오후에 등교하는데, 오늘 오신다고 특별히 오전에 학부모들 양해를 구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800명의 학생이 준비한 소품 공연을 관람하는 이 자리에는 다른 일정을 수행 중이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단과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합류해 공연을 지켜봤다.

평양공동취재단·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8-09-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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