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 ‘쌍용차 전원 복직’ 바라며 위안부 할머니에 티볼리 기증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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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의성(왼쪽)이 지난 2016년 4월 14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기증하고 길원옥(왼쪽 두 번째) 할머니, 김복동(왼쪽 세 번째) 할머니, 윤미향(오른쪽) 정대협 상임대표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의성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전원 복직을 바라며 자동차를 기증했다. 쌍용차 노조는 14일 남은 해고 노동자 119명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2018.9.14
정대협 공식 페이스북(@womenandwar)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에 격렬히 저항하다 해고된 쌍용자동차 노동자 119명의 전원 복직이 14일 결정된 가운데 쌍용차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배우 김의성의 선행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쌍용차 노사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4일 해고자 119명 중 60%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이른바 쌍용차 사태가 9년 만에 마무리됐다.

배우 김의성은 지난 2015년부터 쌍용차 해고 노동자를 응원해왔다. 경기 평택에서 굴뚝 농성을 벌였던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을 도우려 광화문광장 1인 시위에 나섰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두 노동자를 응원하는 ‘굴뚝 데이’ 캠페인을 제안하고, 장기농성자를 위한 밥차 운영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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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성 페이스북. 2018.9.14

당시 김의성은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만들면 그 차를 사서 타고 다니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16년 2월 이창근 실장 등 해고 노동자 18명이 먼저 복직해 생산라인에서 티볼리를 출고했다는 소식을 접한 김의성은 약속을 지켰다.

신차 티볼리를 본인이 타는 대신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기증하면서 김의성의 선행은 더욱 빛났다.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같은해 4월 14일 공식 페이스북(@womenandwar)을 통해 김의성의 티볼리 기증 사실을 알렸다.

정대협은 “배우 김의성씨가 지역 할머니 방문이나 수요시위 등에 할머니들을 편안하게 모시고 다닐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쌍용차 티볼리를 기증해 주셨다”며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를 모시고 시승식을 한 뒤 차량에 세월호 노란 리본과 나비 스티커를 붙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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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복직 노동자가 만든 티볼리 시승식
배우 김의성(오른쪽)이 지난 2016년 4월 14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기증한 뒤 차량 뒤에 길원옥(왼쪽 세 번째) 할머니, 김복동(왼쪽 두 번째) 할머니, 윤미향(왼쪽) 정대협 상임대표를 태우고 시승하고 있다. 2018.9.14
정대협 공식 페이스북(@womenandwar)

김의성은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이창근이 만든 뜻 깊은 티볼리를 좀 더 의미있게 사용하자는 생각을 하던 중 정대협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시는 차량이 매우 노후해서 교체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쌍용차 복직 노동자들이 만든 티볼리를 할머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