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리랑’ 공연 재개 소식에…中선 北 관광 인기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업데이트 2018-08-17 11:14
입력 2018-08-17 01:20

5년 만에 부활… 새달 9~말일 열려

이미지 확대
대동강에 뜬 유람선
대동강에 뜬 유람선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가 열린 평양의 대동강에 지난 15일 유람선이 지나고 있다. 대회에는 한국과 북한, 중국, 러시아,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축구팀들이 참가했다. 한국 선수단과 기자단, 참관단, 대회운영위원 등 151명 방북단은 지난 10일 경의선 육로로 북한을 방문해 9박 10일의 일정을 마치고 19일에 돌아온다. 평양 연합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북한이 5년 만에 대형 집단체조 공연 ‘아리랑’을 재개하자 중국 여행사들이 16일 관광객 모집에 대거 나섰다. 훈춘 등 북·중 접경지대에서는 하루 동안 북한에 다녀오는 상품이 인기를 끄는 등 중국에서의 북한 관광 열기가 뜨겁다.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INDPRK는 다음달 20~24일 추석 연휴 기간에 북한에서 공연 ‘아리랑’과 평양 가을 국제상품 박람회, 평양 국제영화제, 평양 가을 마라톤 등 4대 행사가 열린다며 대대적인 단체관광객 모집에 나섰다. 상품 가격은 1인당 7500위안(약 123만원)이다.

특히 북한 정부 수립 70돌을 축하하는 공연 ‘아리랑’과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은 9월 9일부터 9월 말까지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리는데, 북한은 입장권을 100~800유로(약 12만~10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북한 주민 10만명이 참여하는 ‘아리랑’은 1961년 조선노동당 제4차 대회를 맞아 처음 열려 그동안 470회 공연됐다. 2013년 공연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5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평양 국제상품 박람회는 북한 최대의 국제전시회로 2005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린다. 1987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는 평양 국제영화제는 김일성 주석이 직접 만들었다. 중국의 절반 가격에 불과한 저렴한 해산물을 먹기 위해 하루 동안 북한에 다녀오는 관광상품도 북·중 접경지대에서 인기다. 지린성 훈춘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인접한 북한 도시 나선을 비자 없이 하루 동안 다녀오는 ‘데이투어’가 시작돼 하루 200명 이상 참여하고 있다. 이 상품은 오직 시장에만 머물 수 있고 북한 다른 지역 관광은 불가능하지만 1㎏당 180위안에 게를 맛볼 수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8-17 5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