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다시 한 번 대단히 유감…법원의 현명한 판단 기대”

수정: 2018.08.16 09:22

영장청구에 경남도 공무원들 “결과 따라 도정 공백 발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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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6일 본인을 상대로 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다시 한 번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서 “특검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지만,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거라는 기대가 무리였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우리 경남이 한가하지가 않다”며 “어려운 경남 경제와 민생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도청 공무원들은 대체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향후 결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신동근 도청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특검이 잘한다, 못한다거나 법원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부분은 현장에 있는 공무원들이 판단할 부분은 아니다”며 “다만 결과에 따라 도정에 공백이 생기거나 흔들림이 있지는 않을지 우려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청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특검을 꾸린 이상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크게 문제가 될 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공무원은 “답변할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명희진 도 정무특보는 “특검이 원하는 방식으로 조사에 충실히 응했고 휴대전화도 제출한 상황인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하는 건 부당하다”며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는 너무나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검은 전날인 15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김 지사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본 뒤 사용을 승인했다고 의심한다.

김 지사는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무리한 판단”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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