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111년만에 가장 더웠다…아침최저 강릉 31도 서울 29.2도

신성은 기자
업데이트 2018-07-23 14:20
입력 2018-07-23 09:07

1907년 현대 기상관측 시스템 도입 이후 아침기온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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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낮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가는 등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한 뒤 열대야까지 이어진 22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8.7.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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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아침 최저 기온이 현대적인 기상관측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100여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절기상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인 이날 강릉의 아침 최저 기온은 31.0도로, 강릉에 관련 장비가 도입된 1911년 이후 해당 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도 20세기 초반 이래 가장 높았다.

100여년 간 전국에서 아침 최저 기온이 30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3년 8월 8일 강릉의 30.9도가 지금까지 가장 높은 최저 기온으로 기록돼 있었다.

이날 아침 서울의 최저 온도는 29.2도로 서울에 현대적인 장비가 도입된 1907년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금까지는 1994년 8월 15일에 기록한 28.8도가 가장 높았고 2014년 8월 2일 28.7도, 1994년 7월 29일 28.7도 등이 뒤를 이었다.

열대야의 기준은 25도다.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면 열대야라고 부른다.

울진 29.3도, 포항 29.0도, 수원 28.2도, 부산 27.5도, 대구 27.4도, 청주 27.4도, 광주 26.0도, 제주 27.0도 등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 높게 오른 가운데 제10호 태풍 ‘암필’에 동반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복사 냉각이 차단돼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못하고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일부 해안과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덧붙였다.

대서는 24절기 중 12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장마가 끝나고 연중 더위가 가장 심할 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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