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순천 봉화산 출렁다리 공익감사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업데이트 2018-07-17 23:59
입력 2018-07-17 23:05

순천환경운동연합, 철저한 조사로 강한 책임 물어야 촉구

감사원이 순천 봉화산 출렁다리 공사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순천환경운동연합에서 청구한 ‘순천시 봉화산 출렁다리 설치공사 위법성과 예산낭비 감사’를 받아들여 순천시에 대한 공익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 감사청구 조사국 4과 관계자들이 지난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5일간 순천시청을 방문해 실지감사를 진행중이다.

김태성 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감사원의 공익감사 결정을 환영한다”며 “행정의 위법성과 특혜성 예산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강한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출렁다리 설치 반대활동을 펼쳐온 순천환경운동연합은 “반 생태적으로 도심 경관을 해치는 낭비 사업인만큼 반드시 취소돼야 한다”고 시에 촉구해왔다.

봉화산 출렁다리는 30억원을 들여 둘레길 일부 구간인 조곡동 철도관사와 금호타운 뒤편에 들어설 예정이다. 스릴과 시가지 전망을 위해 길이 184m, 높이 37m, 너비 1.5m 규모로 건설된다.

이같은 찬반 논란 속에도 지난해 6월 사업은 시작됐으며 케이블 제작업체는 출렁다리를 이을 주케이블 184m를 제작했다. 케이블 제작비로 5억 9000만원 등 모두 6억 2000여만원이 집행됐다.

이와관련 시는 지난 11일 “찬반 논란이 많은 봉화산 출렁다리 설치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봉화산 출렁다리 문제에 대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출렁다리 케이블이 이미 제작된 상태여서 다른 장소로 이설해 설치할지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여론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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