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스피커 시장 세계 5위권 진입”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업데이트 2018-07-12 18:32
입력 2018-07-12 18:00

카날리스 “올해 300만대 설치”, 점유율 3% 전망…美 64% 1위

한국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세계 5위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전 세계 AI 스피커 설치 대수는 올해 말까지 1억대로, 지난해 말 대비 2.5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4%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뒤이어 중국(10%), 영국(8%), 독일(6%) 순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점유율 3%(약 300만대)로 캐나다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5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미국의 점유율은 지난해 73%에서 9% 포인트 줄어들고 영국, 독일도 각각 2% 포인트씩 감소하는 반면, 중국은 3%에서 10%로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카날리스는 “AI 스피커는 이미 미국에서 일반화됐다”면서 “중국은 초기 시장이나 잠자는 거인과 같다. 알리바바, 샤오미 등 거대 기업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 보면 아마존 ‘에코’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구글 ‘홈’은 30%, 후발 주자인 애플 ‘홈팟’은 4%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시장의 경우 통신기업인 SK텔레콤 ‘누구’와 KT ‘기가지니’가 주도하는 가운데 포털업체 네이버가 뒤를 쫓는 구도다. 국내 업체들은 최근 스마트홈 외에 호텔, 편의점 등 상업 공간으로 AI 스피커 영역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KT는 지난 1일 문을 연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 기가지니를 이용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도 이르면 이달 말 비스타 워커힐 호텔 객실에 ‘누구’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8-07-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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