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2018

곰탕과 빠에야를 좋아하는 소년 이강인, 인종차별·견제에도 “신경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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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맑은 이강인
이강인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3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18.7.2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17·발렌시아CF)의 귀화를 추진한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축구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이강인의 과거 인터뷰가 화제다.

이강인은 소속팀인 발렌시아의 유소년 선수 보호 원칙 때문에 국내외 언론과의 인터뷰를 대부분 거절해왔다.

발렌시아는 재능 있는 어린선수들이 지나친 관심을 받은 것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며 유소년 선수들의 인터뷰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4경기 가운데 3경기에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이강인이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 ‘온사이드’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낙천적인 성격과 소년다움, 선수로서의 열정이 한껏 묻어난다.

이강인은 태극마크를 달고 공식 대회를 치른 소감에 대해 “15일 정도 머물렀는데 형들과 코칭스태프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편했다”면서 “대회 시작 전 (엄)원상 형과 (김)정민 형이랑 외출을 나갔는데 밥과 음료를 공짜로 얻어 먹었다. 제가 내겠다고 했는데도 형들이 ‘이런 건 선배가 사는 거’라며 돈을 못 내게 했다”며 웃었다.

스페인 생활의 어려움도 내비쳤다. 이강인은 “처음에는 그곳 아이들이 저를 견제하느라 패스도 잘 안 해줘서 힘들었다”면서 “조금씩 의사소통이 되고 친해지면서 나아졌지만 지금도 모두가 저에게 마음을 연 건 아니다. 자기가 돋보이려고 패스를 하는 친구가 여전히 있지만 그건 경쟁히 심해 그런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이젠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강인은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쿨하게’ 답했다. 그는 “인종차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주변 나라에 비해 덜한 것 같다”면서 “가끔 리그 경기를 하면 상대팀 부모들이 비하하고 욕하는 경우가 있지만 별로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스페인 동료들과 의사소통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언어는 스페인 친구와 같이 학교를 다니고 팀에서 어울리면서 저절로 (해결)됐다”면서 “4~5개월 정도 지나니 알아듣는 건 큰 문제 없었고 말하는 것도 기본적인 건 되더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고등학교에 다닐 나이이지만 이강인은 스페인에서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

스페인 생활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축구나 인종차별도 아닌 공부였다고 이강인은 털어놨다.

그는 “작년까지 축구보다는 공부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유급 당하면 안 되니까 새벽 2~3시까지 공부했다. 스페인은 시험이 객관식은 없고 전부 서술형 문제라 더 어렵다”고 말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이강인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다. 정식 학력이 ‘중졸’인 셈이다.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은 고등학교에 가지 않는다”면서 “4학년제인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고 고등학교가 2학년인데 이제 축구에 집중해야 하니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좋아하는 음식은 곰탕과 빠에아다. 그는 “부모님이 함게 계셔서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맛있게 끓여주신다. 곰탕을 엄청 좋아해서 항상 해달라고 떼를 쓴다”면서 “스페인 음식도 곧잘 먹는다. 특히 발렌시아는 빠에아가 유명한데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스페인과 한국의 축구 교육의 차이점에 대해 “한국에서는 전술적인 움직임에 대해 배우지 않았지만 여기 와서 많이 배운다”면서 “스페인은 어릴 때는 7대7, 8대8을 하다 만 13세부터 11대11로 경기를 하는 점이 다르다. 13~14세 때 좋은 감독님을 만나 수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눈을 떴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목표는 발렌시아 1군에 데뷔하는 것이다. 레알마드리드, 아스날 등 유럽 빅클럽에서 그를 눈독들이고 있는 것을 의식하듯 “어느 팀을 가고 싶다기보다는 최대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성인팀 바로 전 단계인 후베닐A(19세 이하)에서 뛰고 있다.

이강인은 “일단 목표는 올해(2018년) 발렌시아 2군에 가는 것”이라면서 “2군도 A, B팀으로 나뉘는데 발렌시아 2군 B팀이 백승호 형이 있는 페랄라다-지로나B와 함께 3부리그에 속해있다. 혹시라도 승호 형과 경기장에서 만난다면 정말 기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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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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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조 승점
    우루과이 3 3 0 0 5 0 5 9
    러시아 3 2 0 1 8 4 4 6
    사우디 3 1 0 2 2 7 -5 3
    이집트 3 0 0 3 2 6 -4 0
    러시아 사우디 이집트 우루과이  
    피파랭킹 70위 67위 45위 14위  
    본선진출 11회 5회 3회 13회  
    최고성적 4위 16강 조별리그 우승(2회)  
    B조 승점
    스페인 3 1 2 0 6 5 1 5
    포르투갈 3 1 2 0 5 4 1 5
    이란 3 1 1 1 2 2 0 4
    모로코 3 0 1 2 2 4 -2 1
    포르투갈 스페인 모로코 이란  
    피파랭킹 4위 10위 41위 37위  
    본선진출 7회 15회 5회 5회  
    최고성적 3위 우승(1회) 16강 조별리그  
    C조 승점
    프랑스 3 2 1 0 3 1 2 7
    덴마크 3 1 2 0 2 1 1 5
    페루 3 1 0 2 2 2 0 3
    호주 3 0 1 2 2 5 -3 1
    프랑스 호주 페루 덴마크  
    피파랭킹 7위 36위 11위 12위  
    본선진출 15회 5회 5회 5회  
    최고성적 우승(1회) 16강 8강 8강  
    D조 승점
    크로아티아 3 3 0 0 7 1 6 9
    아르헨티나 3 1 1 1 3 5 -2 4
    나이지리아 3 1 0 2 3 4 -1 3
    아이슬란드 3 0 1 2 2 5 -3 1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피파랭킹 5위 22위 20위 48위  
    본선진출 17회 1회 5회 6회  
    최고성적 우승(2회) 본선 첫출전 3위 16강  
    E조 승점
    브라질 3 2 1 0 5 1 4 7
    스위스 3 1 2 0 5 4 1 5
    세르비아 3 1 0 2 2 4 -2 3
    코스타리카 3 0 1 2 2 5 -3 1
    브라질 스위스 코스타리카 세르비아  
    피파랭킹 2위 6위 23위 34위  
    본선진출 21회 11회 5회 12회  
    최고성적 우승(5회) 8강 8강 4위  
    F조 승점
    스웨덴 3 2 0 1 5 2 3 6
    멕시코 3 2 0 1 3 4 -1 6
    대한민국 3 1 0 2 3 3 0 3
    독일 3 1 0 2 2 4 -2 3
    독일 멕시코 스웨덴 대한민국  
    피파랭킹 1위 15위 24위 57위  
    본선진출 19회 16회 12회 10회  
    최고성적 우승(4회) 8강 준우승 4위  
    G조 승점
    벨기에 3 3 0 0 9 2 7 9
    잉글랜드 3 2 0 1 8 3 5 6
    튀니지 3 1 0 2 5 8 -3 3
    파나마 3 0 0 3 2 11 -9 0
    벨기에 파나마 튀니지 잉글랜드  
    피파랭킹 3위 55위 21위 12위  
    본선진출 13회 1회 5회 15회  
    최고성적 4위 본선 첫출전 조별리그 우승(1회)  
    H조 승점
    콜롬비아 3 2 0 1 5 2 3 6
    일본 3 1 1 1 4 4 0 4
    세네갈 3 1 1 1 4 4 0 4
    폴란드 3 1 0 2 2 5 -3 3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  
    피파랭킹 8위 27위 16위 61위  
    본선진출 8회 2회 6회 6회  
    최고성적 3위 8강 8강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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