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2골’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꺾고 ‘16강 불씨’

수정: 2018.06.23 02:01

나이지리아, 유럽 상대로만 ‘역대 월드컵 6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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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의 아메드 무사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가 아이슬란드의 ‘얼음 성벽’을 무너뜨리고 첫 승리를 따내면서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나이지리아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아메드 무사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2승)에 0-2로 패했던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 도전한 ‘돌풍의 팀’ 아이슬란드(1무 1패)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D조에서 1승 1패를 거두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역대 월드컵 6차례 월드컵에 나서 따낸 6승을 모두 유럽 국가(그리스·불가리아(2승)·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스페인·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뽑아내 ‘유럽 킬러’라는 별명을 이어가게 됐다.

2014 브라질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던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1차전에서 엄청난 압박으로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막아내며 1-1로 비겼던 아이슬란드는 전반 초반 조직력이 살아나지 못한 나이지리아를 일방적으로 두들겼다.

전반 3분 길비 시귀르드손의 프리킥으로 공세를 시작한 아이슬란드는 전반 5분 알프레드 핀보가손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전 동안 아이슬란드는 6개의 슈팅을 시도해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점유율에서 60%로 앞섰음에도 ‘슈팅 제로’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역대 월드컵에서 전반전 ‘슈팅 제로’ 기록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알제리를 상대로 전반에 슈팅을 못했던 것 이후 나이지리아가 처음이다.

하프타임 동안 전의를 되살리고 그라운드에 돌아온 나이지리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력이 180도 뒤바뀌었다.

후반 1분 만에 오게네카로 에테보의 슈팅으로 공세로 전환한 나이지리아는 곧바로 이어진 역습에서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빅터 모지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번쩍 뛰어올라 오른발로 볼을 터치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꽁꽁 잠겨있던 아이슬란드의 골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무사는 자신의 첫 번째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원샷원킬’을 보여줬다.

무사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6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때린 슈팅은 아이슬란드 골대 크로스바를 때리며 매서운 발끝 감각을 보여줬다.

마침내 무사는 추가골까지 책임졌다.

무사는 후반 30분 후방에서 왼쪽 측면으로 투입된 롱 크로스를 잡아 단독 드리블해서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해 들어간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으면서 나이지리아의 승리에 쐐기를 받았다.

아이슬란드는 후반 34분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나이지리아의 타이론 에부에히에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심은 애초 반칙 선언을 하지 않고 경기를 속개시켰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아이슬란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키커로 나선 시귀르드손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끝내 영패를 모면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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