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독립법인으로 ‘홀로서기’ 나선다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업데이트 2018-06-20 01:31
입력 2018-06-19 17:50

SK플래닛, 분할·합병안 승인

9월 1일 출범…5000억 유치
업계 1위 ‘G마켓’과 본격 경쟁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가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며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대규모 신규 투자를 발판으로 업계 2위 11번가를 ‘한국형 아마존’으로 육성할 것을 예고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 변동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K플래닛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 분할을 통해 11번가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 및 합병을 통한 신설법인은 다음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오는 9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11번가의 운영사인 커머스플래닛이 2016년 SK플래닛에 합병된 지 약 2년 만이다.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는 11번가는 업계 1위인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을 본격적으로 추격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등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를 유치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간편결제인 ‘11페이’의 확대를 추진하는 등 그룹 내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계열사(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검색부터 주문, 배송까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SK플래닛 측의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8-06-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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