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악몽? 모스크바 도심 택시 돌진 사고

수정: 2018.06.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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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도심서 택시 돌진 순간. Moscow Police.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에서 택시 돌진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 등은 이 사고가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차량 돌진 테러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 앞 붉은광장 근처 일리인카 거리에서 발생했다. 문제의 택시는 갑자기 인도를 덮쳐 보행자 8명을 다치게 했다.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택시 운전사는 잠깐 졸다가 무의식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고 핸들을 돌렸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보안 당국은 단순한 차 사고는 어디에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면서 테러 우려를 애써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테러범들이 쇼핑가나 인파가 붐비는 거리 등 이른바 ‘소프트 타깃’을 공격하는 데 차량을 이용했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끔 한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AP통신은 택시 사고 발생 다음 날인 17일 독일-멕시코 경기가 열리는 루즈니키 스타디움 주변에 차량 돌진에 대비한 방어막이 처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11개 도시에 포함되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볼고그라드는 최근 몇 년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한 곳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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