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도…붉은 열정

상트페테르부르크 입성 신태용호

교민들 붉은 악마 티셔츠 입고 환영
“27시간 버스 달려 멕시코전도 응원”


신 “이용 빼고 22명 백야에도 쌩쌩
스웨덴 수비진 뚫을 비책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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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뉴페터호프 호텔에 도착해 환영 나온 현지 교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연합뉴스

“백야(白夜)요? 철저히 대비해 아무 문제 없었다. 모두들 잠도 잘 잤다고 했다. 이용(울산)만 빼고 22명 모두 몸 상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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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이재성(왼쪽), 김신욱(가운데), 정승현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뉴페터호프 호텔 인근 올긴 호수 공원을 산책하며 잠시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연합뉴스

결전지 러시아에서의 첫 훈련을 앞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 교민 150여명이 따뜻하게 맞이한 가운데 뉴페터호프호텔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13일 자동차로 10분 거리의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베이스캠프를 차린 도시에서 팬들이 훈련 장면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해 이날 훈련에는 러시아 팬들과 붉은 티셔츠 차림의 교민 등 250여명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응원에 앞장선 배중현(31)씨는 “멕시코전이 열리는 로스토프까지 모스크바에서 27시간 버스를 달려 응원하러 갈 계획”이라며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스웨덴 영토였다가 러시아에 빼앗긴 곳이며 2차 세계대전 때 레닌그라드 봉쇄 900일을 견뎌낸 기운을 대표팀 선수들이 이어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다 해냈고 항상 훈련 막바지에는 (스웨덴전) 베스트 11을 가동해 점검해 왔다”며 “앞으로는 부분 전술과 수비 조직, 세트피스로 결정력을 높이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 감독이 한국 팀에 대한 영상 분석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한 데 대해 “그렇게 말하면 우리도 더 강하게 맞받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스웨덴의 피지컬 좋은 수비진을 뚫을 비책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스웨덴 훈련장의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엄살(?)에 대해 신 감독은 스파르타크 경기장이 “군사시설 안에 있어 보안에 유리한 점이 있어 선택한 것이며 만족한다”고 여유를 부렸다.

이날 대표팀은 50분만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 조절에 더 신경을 썼다. 오스트리아보다 위도는 조금 아래지만 해가 밤 10시 30분쯤 지평선에 잠시 들어갔다가 새벽 2시에 밝아오는 환경 때문에 걱정하는 시선을 잠재우려 했다. 또 오스트리아보다 일교차가 있고 건조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은 팬 사인회를 가지며 선전을 다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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