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비료·제약·SOC 1차적 수혜… 장기적으론 車·가전 등 수요 증가

남북 경협 수혜 업종은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제 협력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 간 경쟁도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차적으로는 건설, 철강,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업종이, 장기적으로는 자동차와 가전 등 북한 내수시장 관련 업종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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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고려시멘트 등 건설 관련 업체들은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북 제재 완화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남북 경협을 단계별로 나눠 수혜 업종을 제시했다. 당장 협력 사업이 재개되고 인도적 지원이 늘어나면 의류, 비료, 제약, 관광 업종을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중 의류업체들이 많고 식량·의약품 지원, 금강산관광 재개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어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 건설, 철도, 기계 등이 수혜 업종으로 분류됐다. 남북 교류의 시작은 도로와 철도 연결이 될 것이며 국내에서 주택시장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북한 시장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 내수시장이 확대되면 가전, 자동차, 미디어 관련 기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몇몇 업종이나 기업에 혜택이 집중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산업에서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북한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기 위해선 대북 제재 완화와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그룹별로 보면 현대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현대그룹은 북한으로부터 전력, 통신, 철도,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 등 7개 SOC 사업권을 받아낸 것을 비롯해 포괄적 남북 경협 우선권을 갖고 있다. 롯데그룹도 일찌감치 대북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1995년 그룹 내에 북방사업추진본부를 설립하고 북한 현지에 초코파이와 생수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효성그룹도 의복, 전력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북·미 회담 이후 남북 경협 테마주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경협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대북 제재 해제나 남북 경협 확대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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