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가자지구에 환호성” 선수들 “결국엔 옳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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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평가전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스라엘 군경의 유혈 진압 때문에 팔레스타인 시위대원 120명 이상이 숨진 가자지구에서는 환호성이 일었다고 BBC는 전했다.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전광판에는 리오넬 메시 등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이 팔레스타인의 수도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과 친선경기를 벌여선 안 된다고 경고하는 문구가 나붙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훈련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캠프에서도 팔레스타인의 주장에 동조하는 항의 집회가 열렸다.
서안 지구의 라말라에 본부를 둔 팔레스타인축구협회는 성명을 내 메시와 그의 팀 동료들이 평가전을 취소한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브릴 라주브 팔레스타인축구협회장은 “가치관이나 도덕, 스포츠는 오늘 승리를 쟁취했다. 평가전이 취소된 것은 이스라엘을 향해 레드카드가 던져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메시의 유니폼과 사진들을 태워버리라고 선동했는데 6일 기자회견을 열어 환영의 뜻을 밝히겠다고 했다.
역시 평가전 취소를 주장했던 아바즈 그룹의 앨리스 제이 선전국장은 “아르헨티나가 이스라엘 저격수들이 무장하지 않은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총부리를 겨누는 예루살렘에서 친선경기가 열릴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6-07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