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대표팀 “일주일에 1승씩”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업데이트 2018-05-22 19:05
입력 2018-05-22 18:04

25일 세계 16개국 리그 첫 경기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옛 월드리그) 원정에 나선다. VNL은 ‘핵심팀’ 12개국과 ‘도전팀’ 4개국을 합해 모두 16개국이 풀리그 방식으로 5주 동안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오는 25일 세계랭킹 3위 폴란드와의 첫 경기를 위해 22일 출국했다.

세계랭킹 21위로 출전국 가운데 가장 낮은 한국은 내년 VNL 잔류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과 호주(세계 16위), 캐나다(6위), 불가리아(14위) 등 4개국이 도전팀에 속한 가운데 꼴찌 팀은 하위리그로 강등된다.

김호철(63) 대표팀 감독은 “(일주일에 1승씩 해서) 5승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까지 월드리그 2그룹이었지만 이번엔 강호들과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번 떨어지면 올라오기도 쉽지 않으니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범실을 줄이면서 지더라도 과감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주장을 맡은 문성민(32)은 “(세대 교체가 진행 중인 대표팀이) 얻는 가장 큰 소득은 경험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강한 서브를 구사한다면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조금은 해볼 만하다”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8월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까지 잘 헤쳐 나가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대표팀 공격수 전광인(27)도 “격차가 많이 나는 건 사실이지만 비슷한 전력의 팀들은 무조건 잡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경기를 치른 뒤 크라쿠프로 자리를 옮겨 26일 캐나다, 27일 러시아(4위)와 다툰다.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다음달 1~3일 2주차,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8~10일 3주차를 갖는 강행군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12일 귀국해 15~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호주, 이탈리아(4위), 중국(20위)과 4주차 경기를 소화한 뒤 마지막 시리즈를 위해 이란 테헤란으로 떠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5-2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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