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쇼트커트’ 전인지 버디쇼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업데이트 2018-05-19 01:26
입력 2018-05-18 22:50

1R ‘NO’ 보기·6버디로 공동 선두… 1년 8개월 만의 우승 기회 잡아

긴 생머리에서 쇼트커트로 변화를 준 전인지(24)의 의지가 오롯이 전해진 1라운드였다. ‘이젠 뭔가 보여 주겠다’는 굳은 각오와 궁합이 잘 맞는 코스에서 오는 편안함이 한데 어우러져 공동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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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게티/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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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6445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약 14억원)에서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재미교포 애니 박(23)과 제시카 코르다(25·미국) 등과 함께 5명이 공동 선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12번홀(파4) 버디를 낚은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후반 9홀에서 몰아치기에 성공했다. 2·3번홀에서 2연속, 6∼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각각 잡아내 선두로 뛰어올랐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한 차례만 놓치는 빼어난 샷 감각을 뽐냈다.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칠 정도로 퍼팅 감각도 나쁘지 않았다. 2016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1년 8개월 만에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그는 “전반 몇 차례 짧은 퍼트를 놓쳐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런 점을 잊고 후반에 집중하려고 한 게 좋은 스코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와 얘기를 나누며 차분해지려고 했다. 심호흡을 열심히 한 것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회에서 2016년 10위,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대회 3라운드에선 버디만 9개를 잡아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일궜다. 그는 “이곳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 러프는 어렵지만 그린은 훌륭하다”며 “오늘은 비가 왔지만 생각보단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시즌 2승을 벼르는 지은희(32)가 버디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스테이시 루이스(33·미국) 등과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유소연(28)과 김효주(23)는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쳐 대니엘 강(26·미국) 등과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5-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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