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걸림돌 비판에 볼턴 위상 ‘흔들’

北 강공 계속 땐 입지 좁아질 듯

아사히 “美, 북·미 사전협상서 6개월 내 핵탄두 반출 요구했다”

‘슈퍼 매파’답게 북핵의 반출 등 연일 강공에 나서고 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북한이 볼턴 보좌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협상의 걸림돌’이라고 비난하고 나섰고, 미국 정부도 북한 달래기에 고심하는 상황이라 ‘볼턴 리스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워싱턴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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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정상회담 내용을 듣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워싱턴 정가는 볼턴 보좌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굿 캅, 배드 캅’의 치밀한 역할 분담보다 자신의 평소 소신에 따라 ‘강경한 대북 압박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 시린시온 플라우셰어펀드(핵무기확산방지를 위한 비영리재단)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볼턴 보좌관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잘 돌아가는 북한과의 외교를 망가뜨렸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도 “볼턴 보좌관의 대북 강경발언에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보이콧 카드를 시사하면서 볼턴 보좌관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시히신문은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 사전협상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와 핵 관련 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일부를 반년 안에 해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은 12개 이상의 핵탄두, 50㎏ 이상의 무기용 플루토늄, 수백㎏의 고농축 우라늄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6개월 안에 내보낼 수량은 북·미 정상회담 전 실무협의에서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이 요구를 수용하면 미국은 지난해 11월 재지정한 ‘테러 지원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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