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폭발로 사망 확인…“파편 2개 두개골에 박혀”

임병선 기자
업데이트 2018-05-17 13:44
입력 2018-05-17 11:57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몸의 80%에 화상을 입고 숨진 톨맷지 디엘리아(38)를 부검한 결과 전자담배가 폭발하면서 파편 2개가 두개골에 박힌 것으로 확인됐다.

검시의들은 TV 프로듀서인 디엘리아의 공식 사인을 “머리 관통상”으로 결론내렸다고 영국 BBC가 탬파베이 타임스를 인용해 17일 전했다. 디엘리아는 당시 세인트 피터스버그 해변 리조트의 자택 침실에서 숨을 거둔 채 소방관들에게 발견됐다. 침실 안에는 연기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소방서 등이 정밀 조사를 벌였다.

전자담배 폭발로 인한 첫 미국인 희생자로 보인다. 문제의 전자담배는 ‘Smok-E 마운틴’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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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잃은 크리스토퍼 디엘리아는 ABC 방송의 액션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끔찍한 충격을 받았다”며 “아들을 잃은 누구라도 다른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자녀를 잃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195건의 전자담배 폭발과 화재 신고가 접수됐으며 133명은 경상, 38명은 중상을 입었다. 3년 전에는 콜로라도의 29세 남성이 전자담배 폭발로 목을 부러뜨리고 이가 깨졌다. 지난 1월에는 덴버 국제공항 청사 안에서 전자담배의 리튬이온 전지가 폭발한 일이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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