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 1천500년만에 글래디에이터 돌아오나

강경민 기자
업데이트 2018-05-14 16:39
입력 2018-05-14 16:39
이탈리아 로마를 상징하는 건축물인 콜로세움에서 과거 이뤄졌던 검투 경기가 재현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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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글래디에이터’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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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콜로세움 고고학공원 책임자를 맡은 고고학자 알폰시나 루소는 콜로세움을 고대 로마 때처럼 오락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하고 이번에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포로 로마노(로마 공회장)에서 카이사르의 장례식을 재현한 적이 있는데 콜로세움에서 검투사의 싸움을 재현하지 못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이탈리아 문화부는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팔라티노 언덕 등 고대 로마를 대표하는 주변 지역을 고고학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콜로세움에서는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검투사 역을 맡은 배우들이 검투 경기를 재현할 예정이다.

서기 79년에 완공된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 시대 원형 경기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매년 약 64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관광 명소 중 하나다.

콜로세움 검투사 경기는 서로마의 황제 호노리우스가 금지한 이후 1천500여 년 전부터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검투 경기를 재현하려면 먼저 콜로세움 바닥을 복원해야 한다.

원래 있던 콜로세움 바닥은 수백 년 전에 들어내서 현재는 지하층이 노출된 상태다. 과거 지하층은 맹수들을 가두던 곳이었다.

콜로세움 바닥 중 일부는 이미 재건 작업을 마쳤으며 1천300만 유로(약 166억원)를 들여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검투 경기뿐 아니라 콘서트와 연극도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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