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전 운전기사 “욕만 먹고 퇴근하는 날은 즐거운 날”

업데이트 2018-04-25 07:43
입력 2018-04-25 07:41
25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파문이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게로 번진 이후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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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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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호텔 공사현장에서 난동을 피우는 영상이 등장한데 이어 전날(24일)에는 이 이사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하는 것으로 보이는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이날 SBS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서는 한 여성이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고함을 지르는 모습이 등장했다. 그는 “이거 왜 밑에 갖다 놓고 XXX야. 당장 못 고쳐놔 이 개 XX야. 너 가서 고쳐와 빨리”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쉴 새 없이 내뱉었다.

당사자들은 욕설을 한 여성이 이 이사장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이 이사장의 운전기사였다고 밝힌 A씨는 오전 8시 출근부터 저녁 6시 퇴근 때까지 시도때도 없이 이 씨의 폭언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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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동영상
이명희 동영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로 추정되는 인물(안전모를 쓰지 않고 검은 상의를 입은 여성)이 2014년 5월 인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인천 증축 공사 현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갑질 영상’이 공개됐다. 화면 속 여성은 안전모를 쓴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삿대질을 하고(사진①) 세차게 밀쳐서 피하려는 직원을 잡아채는가 하면(사진②), 서류를 빼앗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사진③)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
JTBC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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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을 제대로 못 봤다고, 퇴근해도 되냐고 물었다고, 심지어 집에 생강이 없다고 욕설을 들어야 했다”며 “약간의 터치(폭행) 없이 욕만 주워 먹고 퇴근하는 날은 즐거운 퇴근”이라고 말했다.

폭언 욕설 뿐만 아니라 폭행도 있었다. A씨는 이명희 이사장이 던진 주방기구(홍두깨)에 맞아 이마가 부어오르고, 그가 던진 책에 맞아 눈이 퉁퉁 부어 병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해당 인물이 이명희 이사장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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