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녹취파일 추가 공개…이번엔 전직 운전기사 폭로(영상)

업데이트 2018-04-24 22:17
입력 2018-04-24 22:02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녹취파일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번엔 이명희 이사장을 수행했던 운전기사가 당한 폭언과 욕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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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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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24일 이명희 이사장을 수행했던 전직 운전기사 A씨로부터 입수한 녹취파일을 공개하고, 그가 당했다고 주장한 이명희 이사장의 폭언과 폭행에 대해 보도했다.

녹취파일 속 여성은 상대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계속 악을 쓰고 욕설을 퍼붓는다. 여성은 “야 이 개XX야아아! 방배동에 ○○집 알아 몰라? 가봤지? 효창동 큰아들집. 찾아와 봐! 차에 있는 거 빨리! 전화번호하고”라고 욕설과 함께 고성을 내지른다.

또 “이 개XX야아!” “으유, 병X들” “씨X놈의 개XX, 어우” “X! 죽어라, 이 병X같은 개XX들아” “가져와아, 이 XX야아!!” 등 연신 욕설을 퍼붓는다.

이 운전기사는 오전 8시 출근부터 저녁 6시 퇴근 때까지 수시로 이명희 이사장의 폭언을 들어야 했다고 떠올렸다.

또 장을 제대로 못 봤다고, 퇴근해도 되냐고 물었다고, 심지어 집에 생강이 없다고 욕설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명희씨가 던진 홍두깨에 맞아 이마가 부어오르고, 던진 책에 맞아 눈이 퉁퉁 부어 병원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고도 전했다.

운전기사는 “무릎을 꿇게 해놓고 욕설을 하다가 책을 던졌는데 눈을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운전기사는 이씨의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견디지 못해 운전기사들이 얼마 버티지 못 하고 일주일 만에, 또는 한달 만에 그만두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녹취파일의 여성이 이명희 이사장인지, 또 운전기사에 책 등을 던진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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