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진보후보 정책토론회 무산…“선거법 위반”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업데이트 2018-04-17 15:23
입력 2018-04-17 15:23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의 정책토론회가 무산됐다.

특정 후보만 참여하는 토론회는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2일 경기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2018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에 따르면 당초 13일과 14일 지역 방송국과 경기도의회에서 진보진영 후보들의 정책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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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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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에게 후보들의 경기교육 정책을 알리고 교육감 자질을 검증받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토론회에 진보진영 경선에 나서는 후보들만 참여하고 나머지 후보들의 참여는 배제됐다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진영 논리를 떠나 모든 후보자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토론회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어 공직선거법에 저촉된다는 것이다.

이미 방송국 토론회를 위해 예고 촬영까지 마친 경기교육현신연대 측은 고민에 빠졌다.

이 단체 관계자는 “진보 단일화에 앞서 각 후보를 검증하기 위해 정책토론회를 마련한 것인데 선관위에서 문제 삼아 우리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라며 “후보들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개별적으로 토론회를 진행할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는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창규 전교조 초대 경기지부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등 5명이 참여했다

보수진영 후보로는 임해규 경기포럼대표만 남아 따로 단일화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 이외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가 출마했다.

이재정 현 경기도교육감도 재선에 도전한다. 이 교육감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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