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막상막하 닮은꼴, 봄 배구 최후 결전

수정: 2018.03.22 19:04

결국 만날 팀들이 만났다.

2017~18 여자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올라온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23일 경남 김해체육관에서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도로공사·기업은행 오늘부터 女챔프전

지난 시즌 꼴찌였던 도로공사는 환골탈태해 챔피언전 첫 우승에 도전한다. 프로 출범 이후 세 차례 챔피언전에 오르고도 무관에 그쳤다. 반면 ‘막내 구단’인 기업은행은 6년 연속 ‘봄 배구’에 나가 네 번째 우승컵을 사냥한다.

이번 시즌 두 팀은 막상막하였다. 정규리그 승점(도로공사 62점, 기업은행 61점) 차도 간발이었고 모두 여섯 차례 붙어 3승3패로 맞섰다. 맞대결 통계를 보면 득점(도로공사 520점, 기업은행 503점)과 공격성공률(38.38%, 37.20%), 블로킹(41개, 44개), 리시브(224개, 202개), 디그(488개, 473개) 등 공격과 수비에서 엇비슷하다.

●정규 1위·전년 우승팀 충돌… 올 3승3패

외국인 주포와 토종 공격수 간 조화도 좋다. 도로공사엔 이바나(30·29게임 752득점)와 이번 시즌 기업은행에서 영입한 박정아(25·29게임 478득점)가 좌우 날개 공격을 이끌고 있다. 기업은행에도 여자배구 최고 거포인 메디(25·33게임 939득점)와 김희진(27·33게임 460득점)이 포진해 있다. 어느 쪽이 우위를 보일지 쉽게 예단할 수 없다.

다만 도로공사는 포스트시즌만 들어가면 한없이 작아지는 ‘봄 배구 울렁증’을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기업은행은 PO 3차전까지 치른 주전들의 체력 고갈이 ‘아킬레스건’으로 떠오를 수 있다. 오래 끌수록 불리하다는 얘기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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