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부산 주택 옥상에 방치된 개들 구조

문성호 기자
업데이트 2018-03-22 10:01
입력 2018-03-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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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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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부산의 한 주택 옥상에 방치돼 있던 개들을 구조했다고 20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최근 부산 동구 금곡동 한 주택 옥상에 여러 마리 개가 방치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16일 부산 북구청 동물보호담당관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다.

옥상에는 총 9마리의 개들이 있었다. 녀석들의 모습은 참혹했다. 발견된 개들 대부분은 몸에 털이 남아있지 않았을 만큼 심한 피부병으로 몸과 얼굴이 짓물러져 있었다. 또 춥지 않은 날씨임에도 녀석들은 몸을 떨었다.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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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견주는 집 앞에 버려진 개들을 “데려다 키운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그녀가 키우던 개가 “열 마리 이상이었고 개들이 자주 바뀌거나 줄어든 상태”라고 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견주가 계속 개들을 맡을 경우, 개들의 안위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고 병원으로 옮겼다. 구조된 9마리 개는 부산의 동물병원 두 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중 4마리는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상태이며, 각종 피부병으로 장시간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는 발견된 개들이 하루빨리 치료를 마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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