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살림꾼 ‘석-석’ 콤비 납시오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업데이트 2018-03-21 18:41
입력 2018-03-21 17:48

곽승석·정지석 PO 숨은 활약

대한항공 곽승석(왼쪽·30)과 정지석(오른쪽·23)이 ‘소리 없이 강한 살림꾼’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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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남자프로배구 플레이오프(PO) 삼성화재와의 2차전에서도 주포 미차 가스파리니(34)의 호쾌한 공격에 가려져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았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1패 뒤 1승을 거두는 데 큰 몫을 해냈다.

곽승석은 PO 2차전에서 공격 12개(공격성공률 63.2%),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4개로 17점을 올렸다. 가스파리니(25득점·공격성공률 42.9%))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범실은 3개뿐이다. 삼성화재의 패배 원인이었던 리시브 불안은 곽승석과 정지석(서브 득점 4개)의 공격적인 서브를 막지 못해서다. 활약은 공격에만 그치지 않았다. 수비 ‘디그’(스파이크나 후위 공격을 받는 리시브) 7개를 시도해 5개를 성공했다. 리시브에서도 서브 24개를 받아 15개를 세터에게 정확하게 연결했다.

정지석은 수비에서 발군이었다. 디그 8개 중 6개를 성공했고 리시브도 27개 중 16개를 적중시켰다. 그는 이번 시즌 전체를 통틀어 디그(2092개) 1위, 디그와 리시브를 합한 수비(4951개)에선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수비 전문은 아니다. 공격에서도 ‘소금’ 역할을 한다. 1차전 완패로 2차전 1세트가 중요했는데, 초반 박철우(33)의 블로킹 성공과 함께 삼성화재로 넘어간 분위기를 연속 서브 에이스로 끌고 왔다. 공격 7개와 블로킹 1개 포함, 12득점을 올렸다.

역대 PO에서 1차전을 지고 챔프전에 오른 확률은 7.7%다. 대한항공 두 살림꾼이 이를 끌어올리겠다고 벼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3-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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