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피자 두 판의 법칙/최광숙 논설위원

취재원과 식사할 때 여러 명이 같이 하면 마음이 편하다. 굳이 나서지 않아도 다른 기자들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니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마음은 편해도 ‘영양가’는 없다. ‘떼밥’ 자리에서 취재원이 고급 정보를 흘릴 가능성은 별로 없어서다.

하지만 취재원과 단둘이 식사를 하게 되면 달라진다. 그 시간을 어떻게 알토란같이 활용해 기삿거리를 건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진다. 마음속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놓칠 수 없지 않은가. 회의도 그런 것 같다. 인원이 많이 참여할수록 분위기는 경직되고 형식적으로 흐를 수 있다. 반면 인원이 적어지면 평소 못한 이런저런 진솔한 얘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인터넷서점에서 출발해 지금은 모든 것을 파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회의를 소집하면 이른바 ‘피자 두 판의 법칙’으로 불리는 규칙을 적용한다. 한 사람이 피자 두세 조각을 먹으면 8명 정도면 피자 두 판이면 된다. 회의도 마찬가지로 팀원 8명 이상이 회의에 참석할 경우 비효율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세계 최고 부자들은 분명히 남들과 다른 게 있다.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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