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취재원과 단둘이 식사를 하게 되면 달라진다. 그 시간을 어떻게 알토란같이 활용해 기삿거리를 건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진다. 마음속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놓칠 수 없지 않은가. 회의도 그런 것 같다. 인원이 많이 참여할수록 분위기는 경직되고 형식적으로 흐를 수 있다. 반면 인원이 적어지면 평소 못한 이런저런 진솔한 얘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인터넷서점에서 출발해 지금은 모든 것을 파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회의를 소집하면 이른바 ‘피자 두 판의 법칙’으로 불리는 규칙을 적용한다. 한 사람이 피자 두세 조각을 먹으면 8명 정도면 피자 두 판이면 된다. 회의도 마찬가지로 팀원 8명 이상이 회의에 참석할 경우 비효율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세계 최고 부자들은 분명히 남들과 다른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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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5 3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