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석] ‘트럼프 복심’ 美외교수장 북·미 협상 가속 시그널

트럼프 “틸러슨과 생각 달랐다”

‘예스맨’ 강경파 폼페이오 기용
대북 압박 속 회담 준비 급물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을 알린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정말 생각이 달랐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14일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두 사람의 다른 생각을 대략 5가지로 추렸다. USA투데이는 ‘러시아, 북한,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리기후협약’ 분야를 꼽았다. CNN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이슈가 이번 결정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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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로이터 연합뉴스

새 국무장관에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스맨’으로 불린다. 북한에 대해 그간 가장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CIA 국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대북 정보수집 방법을 개편했다. 지난해 5월에는 비공개로 방한, 한미연합사령관과 함께 북한으로부터 포격을 당한 연평도를 찾았다. 7월에는 ‘정권 교체’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 정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핵 개발 능력과 핵 개발 의도가 있는 인물을 분리해 떼어 놓는 것”이라거나 “북한 주민들은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사라지는 것을 열렬히 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현지 언론들이 이번 인사를 ‘북한에 대한 경고와 압박’으로 해석하는 배경이다. 중국도 긴장하고 있다. 그는 중국을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등장은, 당장 오는 5월 북·미 협상에는 긍정적인 요소일 수도 있다. 정상회담 확정 후인 지난 11일 그는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쇼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며 회담을 긍정 평가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미국 측 파트너로 업무의 연속성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신임을 받고 있어 더 신뢰할 수 있는 협상가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회담 준비도 속도를 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의 미라마 해군기지에서 가진 연설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뭔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정말 믿는다. 한국을 위해, 북한과 남한을 위해, 또 세계를 위해, 이 나라를 위해서도 위대한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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