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가서 ‘빅 에어’ 초대 챔피언 영광

심현희 기자
업데이트 2018-02-23 00:02
입력 2018-02-22 18:22

평창 올림픽 첫 정식 종목 채택…스노보드 공중 연기 3차서 역전

오스트리아 스노보더 안나 가서(27)가 ‘빅 에어’ 초대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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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공중 회전
금빛 공중 회전 안나 가서(오스트리아)가 22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 에어 결선 도중 화려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평창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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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는 22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 에어 결선에서 총점 185점으로 우승했다. 남자부 결승은 24일 열리기 때문에 가서는 빅 에어의 초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빅 에어는 큰 점프대를 타고 내려와 도약,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경기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컬링 믹스더블 등과 함께 이번 대회에 처음 정식 종목이 됐다. 스노보드를 신고 공중에서 펼치는 연기 내용과 비거리, 착지 등을 채점하는데 3차 시기 중 좋은 점수 둘을 합산해 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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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스노보더 안나 가서.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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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선수 출신으로 15세에 스노보드로 전향한 가서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이미 두 차례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초대 챔피언을 예고했다. 가서는 1차 런에 실패해 90점을 받은 제이미 앤더슨(미국)에게 선두를 내줬다. 가서는 2차 런에서 89점을 얻었으나 앤더슨이 2차 시기에도 87.25점을 받아 역전에 실패하는 듯했다.

그러나 3차 시기 둘의 희비가 갈렸다. 앤더슨이 3차 런을 실패한 반면 마지막 주자로 나선 가서가 96점을 받아 뒤집었다. 앤더슨은 총점 177.25점으로 은메달, 157.50점의 조이 사도스키 시놋(뉴질랜드)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뉴질랜드 선수가 동계올림픽 메달을 딴 것은 1992년 알베르빌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에서 안넬리제 코버거의 은메달 이후 26년 만이다. 가서는 2014년 소치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예선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 10위로 밀린 아픔까지 씻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빅 에어는 특유의 짜릿함으로 젊은층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으로 올림픽 무대에 데뷔했다.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는 연일 많은 관중이 몰려 익스트림 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02-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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