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빙상계 파벌싸움, 전명규·장명희 모두의 책임”

업데이트 2018-02-22 11:09
입력 2018-02-22 11:09

“올림픽 끝나면 체육계 적폐청산 과감히 시작해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2일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 ‘왕따 논란’을 계기로 불거진 빙상계 파벌싸움 의혹과 관련, “총만 안 들었지 전쟁과 같은, 죽기 살기의 싸움이 진행돼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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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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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렇게 말하면서 “올림픽이 끝나는 즉시 빙상계를 비롯한 체육계의 적폐청산 작업을 아주 과감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빙상의 파벌을 보는 세 가지 다른 시각이 있다”며 “첫째는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적폐로 보는 시각이다. 한국체육대학교 출신 위주의 독선적인 리더십을 운영하기 때문에 비(非) 한체대 출신들이 핍박과 피해를 받는다(는 시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두 번째는 장명희 전 회장을 적폐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전명규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장 전 회장을 중심으로 뭉쳐서 전명규 세력 대 장명희 세력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세 번째 시각은 장 전 회장이 구악(舊惡), 전 부회장이 신악(新惡)으로 파벌싸움을 한다고 보는 시각”이라며 “제가 볼 때는 양쪽 모두의 문제이고 모두의 책임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안 의원은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안현수)이 전 부회장 때문에 러시아로 귀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현수와 전 부회장은 서로 신뢰하는 사제지간이고 지금도 관계가 좋다”며 “이 문제는 안현수 선수가 직접 왜 귀화를 하게 됐는지 이야기해야 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전 부회장이 박근혜 정부에 의해 쫓겨나고 국정농단 사태 이후 다시 복귀한 일련의 과정도 상당히 정치적인 측면이 있다”며 “왜 박근혜 정부가 전명규를 제거했는지 퍼즐을 한번 맞춰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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