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넘어 탄탄한 동생

‘제2 이승훈 ’ 김민석 깜짝 메달

“빙속 이끌 차세대 에이스” 환호

지난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딴 김민석(19·평촌고)은 ‘제2의 이승훈’에서 벗어나 한국 빙속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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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이 지난 13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최초로 메달(3위)을 따낸 김민석은 ‘제2의 이승훈’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한국 빙속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났다.  
강릉 연합뉴스

김민석은 8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이승훈(30·대한항공)과 여러모로 닮았다. 당시 남자 1만m에서 금메달,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척박한 한국 장거리 빙속에서 개척자 역할을 했다. 그는 또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팀 추월 은메달을 따며 한국 빙속이 세계무대에서 통한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 줬다. ?이승훈이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후계자를 찾는 데 골몰했던 빙상계는 김민석의 등장이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울 수밖에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김민석은 성실하면서도 강한 승부욕을 갖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중거리인 1500m가 주 종목인 김민석은 지난해 장거리인 5000m에도 도전하기로 마음먹었고, 몸무게를 7㎏이나 감량했다. 몸을 가볍게 해 지구력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몸무게 변화는 1500m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2월 치른 월드컵 4차 대회에선 디비전A(1부리그) 20명의 선수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민석은 평창을 위해 다시 3㎏을 찌웠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동메달로 자신감을 얻은 김민석은 자신의 우상이던 이승훈과 함께 또 하나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8일과 21일 이승훈, ‘막내’ 정재원(17·동북고)과 함께 팀추월 예선 및 결승에 나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간 팀추월은 이승훈이 짊어지는 무게가 막중했지만 어느새 훌쩍 커버린 김민석이 짐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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