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혁, 이윤택 성추행 논란에 “분노 치솟아”

수정: 2018.02.14 17:37

연출가 겸 극작가 오세혁이 14일 이윤택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추행 사실과 관련해 “참담하고 절망스러운 사태 앞에 분노가 치솟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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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예술단이 오는 21일부터 공연하는 창작가무극 ‘꾿빠이, 이상’의 원작 소설가 김연수와 극작가 오세혁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이상의 집’에서 만났다. 두 사람과 인연이 있기도 한 이곳은 3살 때 큰아버지의 양자로 들어간 이상이 19년간 살았던 집터로 시인의 자취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예술단 제공

오 연출은 이날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프레스콜에서 이윤택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본인이 한 일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지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무엇인가 행동해야 할 것이고 다른 수많은 연극인도 이런 부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떻게 저를 씻어내야 할지 자꾸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에 동참하는 장문의 글을 남기며 이윤택 연출이 10여년 전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이윤택 연출가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는 이날 “이 연출이 예전 일이라도 잘못된 일이었고 반성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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