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측 “북 예술단 공연, 당일 청와대서 연락받아…리허설 못해”

김지수 기자
업데이트 2018-02-12 13:39
입력 2018-02-12 09:28

청와대 “인지도 높은 가수 중 섭외…우리측 설득으로 남북 공동 무대 성사”

소녀시대 서현(본명 서주현·27)의 북한 예술단 공연 합류가 공연 당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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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서 가수 서현이 함께 ’우리의 소원’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18.2.11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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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의 에이전시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연 당일 급하게 청와대로주터 연락받고 참여한 것이라며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 갑자기 연락받고 무대에 오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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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포옹하는 남북’
[올림픽] ’포옹하는 남북’ 11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서 가수 서현이 함께 ’우리의 소원’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고 난 뒤 서로 안아주고 있다. 2018.2.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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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청와대에서 다른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꼭 참석해줬으면 좋겠다’고 출연을 요청했다”며 “두 곡을 요청했고 그중 한곡은 그날 익혀서 무대에 올랐다. 갑작스럽게 결정돼 무대 리허설 등을 할 시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현은 지난 1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피날레에서 북한 가수들과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함께 불러 기립 박수를 받았다. 서현은 ‘우리의 소원’을 부른 뒤 북한 예술단원과 포옹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춘추관장인 권혁기 평창동계올림픽 정부합동지원단 부단장은 “북측 공연 보컬이 모두 여성이었고 우리 남성 가수를 출연시키기엔 편곡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관객 중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고려해 인지도가 높은 가수 중에서 섭외했고, 짧은 기간 연습을 같이할 가수 대상자 중 서현 씨 측에서 흔쾌히 응해 출연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권 부단장은 또 “처음 북측 공연단은 연습 기간 문제로 남북 가수 합동 공연에 난색을 표했으나 우리 측의 설득으로 남북 공동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현은 공연 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만나는 자리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서현 측은 “서현은 무대 참여자로서 잠시 인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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