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리셉션 아닌 문체부 행사 초청…“먼발치서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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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머니는 만남이 무산된 뒤 “아베를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이렇게 참석한 것에 만족한다”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이고 폐기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올림픽조직위와 정부 측에 개회식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니 개회식이 밤에 야외에서 진행되고 강추위와 할머니들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개회식 참관은 불가하고 대신 실내행사인 개회식 리셉션에 할머니 한 분을 초청하겠다고 해 이 할머니가 참석하게 됐다”면서 “먼발치에서나마 아베를 보고 한마디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강추위도 무릅쓰고 가셨는데 무산돼 아쉽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로서 전 세계에 피해 실상을 알리는 한편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이 할머니는 지난해 1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때 청와대 국빈 만찬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2018-02-10 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