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 “남북 단일팀 2월 1일 이전 훈련하도록 요청”

김태이 기자
업데이트 2018-01-21 17:29
입력 2018-01-21 17:29

“우리 선수 출전 기회 줄지 않도록 북측 선수 3명으로 조정”

“원래 협의에서는 북측 선수들이 2월 1일부터 남북 단일팀 훈련에 합류하기로 했지만 선수 간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므로 2월 1일 이전에 내려와 훈련을 함께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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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단일팀 성과 얘기하는 도종환 장관
남북 단일팀 성과 얘기하는 도종환 장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에서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 참석했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성과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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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합의하고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단일팀의 조직력을 하루빨리 끌어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로잔 합의에서는 평창올림픽 단일팀이 엔트리를 기존 23명에서 북한 선수 12명이 추가된 35명으로 확대했고 경기에는 북한 선수 3명이 출전하도록 했다.

도종환 장관은 “우리 선수 23명과 북한 선수 12명이 올림픽에 참가하게 되고, 훈련을 진행하면서 매 경기에 북한 선수 3명을 출전시키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 “우리 선수의 출전 기회와 출전 횟수가 줄어드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북측이 요구한 출전 선수 5명을 3명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이어 “북측 선수들이 2월 1일 이전에 내려와 훈련에 합류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피해를 볼 것에 대한 국민의 우려에 감사를 드리며, 이번을 계기로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 의미에 대해서는 “IOC도 올림픽을 통해 평화적 가치가 구현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군사적 대치보다는 이번 대회가 스포츠를 통해 평화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개막식에 공동입장하는 남북 선수단은 가슴에 한반도기를 달고 등에는 ‘KOREA’라고 쓰인 단복을 입고 입장한다. 남북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단가인 ‘아리랑’이 연주된다.

그러나 도 장관은 역대 올림픽 최초로 개최국 국기(태극기)가 등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개별 종목에서 메달을 따게 되면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연주된다”면서 “또 개막식이 시작되면 대형 태극기가 먼저 등장하고 합창단이 애국가를 합창한다”면서 “대형 태극기는 대회 기간 내내 게양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귀국에는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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