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北 평창 참가방식 확정, 평화올림픽으로 가는 징검다리”

김태이 기자
업데이트 2018-01-21 10:43
입력 2018-01-21 10:43

“올림픽 이후에도 北이 태도 바꾸지 않도록 노력할 것”

청와대는 21일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 구성을 비롯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방식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평화올림픽 정신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징검다리를 놓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방식도 합리적인 방안으로 조정된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전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우리 선수 23명과 북한 12명 등 모두 35명을 엔트리로 결정했다. 또 북한 선수단 규모를 선수 22명, 코치를 포함한 임원 24명 등 46명으로 확정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단일팀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과정에서 필요한 일”이라며 “올림픽 이후 북한이 태도를 바꾼다 해도 그것은 이후의 문제이지만 우리로서는 그렇지 않게 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남북 단일팀이 우리 선수단에 영향을 미쳐 현 정부가 강조하는 공정성 원칙과 상충한다는 일각의 비판에도 우리 선수단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으며, 특히 개·폐막식 한반도기 입장과 단일팀이라는 상징성으로 부각된 평화올림픽 기류가 남북관계 개선을 넘어 북핵 해결 및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공동입장하거나 단일팀을 만든다면 북한이 단순히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훨씬 좋은 단초가 될 것”이라며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좋은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18일 통화에서는 “이번 남북대화와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며 “나아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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