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 러시아 패럴림픽 참가 여부 29일 발표… 北도 논의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업데이트 2018-01-16 19:12
입력 2018-01-16 18:00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 여부를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IPC는 2016년 도핑에 연루된 러시아에 대해 무제한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출전권도 박탈했다. 종목별 국제경기단체(IF)의 판단에 맡겨 사실상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막지 않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보다 강경한 처분이다. IPC는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에 67가지 기준을 충족하도록 요구했지만 러시아에선 맞추지 못했다.

러시아의 참가 여부를 결정할 IPC 집행위원 15명의 의견은 첨예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쪽과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자격을 복권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러시아가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순위 싸움 영향뿐 아니라 대회 흥행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러시아 선수들에게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부여한 IOC처럼 IPC도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IPC 집행위원회는 북한의 평창패럴림픽 참가도 논의한다.

IPC는 최근 “북한의 참가를 간절히 바란다. 노르딕 스키 출전권 획득을 위해 북한 패럴림픽위원회와 협력해 왔다”며 “출전권을 못 따면 와일드카드(특별 출전자격드카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동계패럴림픽에 한 번도 참가하지 않았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은 평창동계올림픽(2월 9일~25일) 뒤인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1-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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