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 UFC 복귀전서 스티븐스에게 2라운드 TKO패

김지수 기자
업데이트 2018-01-15 15:06
입력 2018-01-15 14:19

스완슨에 이어 스티븐스에도 패하며 ‘톱 10’의 높은 벽 확인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7·부산팀매드)가 1년 1개월 만의 UFC 복귀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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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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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스콧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메인이벤트에서 제러미 스티븐스(32·미국)에게 2라운드 2분 36초 만에 TKO패했다.

최두호는 1년 1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패배를 당하며 UFC 데뷔 이후 첫 연패에 빠졌다. 최두호의 UFC 전적은 3승 2패, 종합격투기 전적은 14승 3패가 됐다.

기대가 큰 복귀전이었다. 최두호는 2016년 12월에 치른 컵 스완슨과의 경기에서 비록 패했지만 그해 최고의 경기로 선정되며 UFC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UFC는 화끈한 타격전으로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 최두호에게 올해 첫 UFC 대회 메인이벤트를 선사했다.

하지만 최두호는 1년 1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하지 못한 듯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스티븐스에게 완패를 당했다. 팬들을 열광시킬만한 타격전도 보여주지 못했다.

UFC 페더급 랭킹 13위인 최두호는 2016년 맞대결 당시 랭킹 4위였던 스완슨에게 패한 데 이어 9위인 스티븐스에게도 무너지며 현격한 기량 차이만 확인했다.

올해 안에 타이틀 도전에 나선 뒤 입대하려고 했던 최두호의 꿈은 사실상 무산됐다.

최두호는 1라운드에서 로킥을 집중적으로 구사하며 달라진 전술을 선보였다. 로킥으로 스티븐스의 집중력을 분산시킨 뒤 원투 펀치로 빈틈을 노리는 전략이었다.

위아래로 정신없이 쏟아진 최두호의 공격에 스티븐스는 허를 찔린 듯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최두호는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프런트 킥을 스티븐스의 안면에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최두호는 경기를 끝낼 기회라고 보고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베테랑 스티븐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스티븐스의 안면 카운터에 최두호가 휘청거리는 모습이 나왔다.

전세는 스티븐스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최두호는 타격 방어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스티븐스의 잽에 계속해서 안면을 허용했다.

데미지가 쌓인 상황에서 스티븐의 묵직한 펀치가 제대로 걸리자 최두호는 그대로 쓰러졌다. 스티븐스의 힘이 실린 파운딩 세례가 계속되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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