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업계, 中에 러브콜 보내거나 새시장 모색

지난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성 조치로 한바탕 진통을 겪은 면세점 업계가 새해를 맞아 새로운 생존전략 모색에 나섰다. 다시 중국인 관광객에 ‘러브콜’을 보내는 업체들이 있는 반면 아예 다른 곳으로 눈 돌리며 시장 다변화를 꾀하는 곳도 있다.


12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얼마 전 국내 최초로 중국판 ‘론리플래닛’으로 불리는 온라인 여행 정보 커뮤니티 ‘마펑워’와 손잡고 여행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중국의 젊은 세대인 ‘지우링호우’(1990년대 이후 출생자)는 단체관광보다 싼커(개별 관광객)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들이 애용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싼커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매장 안에 중국 파워블로거의 일종인 ‘왕홍’을 위한 전문 스튜디오를 개장했다. 음향 등 전문 장비를 갖춰 왕홍이 국내 여행코스나 쇼핑 정보를 소개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생중계하도록 돕는다. 중국 최대 왕홍 마케팅그룹인 ‘레드인’과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MOU)도 맺기로 했다. 새해부터 왕홍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사드 사태에 가장 크게 데인 롯데면세점은 아예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동남아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클룩’과 MOU를 맺은 것도 동남아 마케팅 확대 차원에서다. 지난해 태국 방콕시내점과 베트남 다낭공항점을 잇달아 개장하는 등 해외 점포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에 맞서 신라면세점도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에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인식”이라면서 “자유 개별관광을 선호하는 젊은 싼커에 공들이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저마다 차별화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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