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에 전국 꽁꽁…강원 횡성 -24.8, 한라산 적설량 44.7㎝

제주도 공항·터미널 운영 차질…관광객 대합실서 밤새 새우잠

입력:01/12 09:26 수정:01/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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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두터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계속되고 있는 한파로 12일 한반도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폭설이 내렸던 제주도의 하늘길과 바닷길·출퇴근길 모두 정상 기능을 못 하고 있고 한라산의 입산은 나흘째 통제되고 있다. 강원 횡성 안흥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4.8도까지 떨어졌다.

◇ 강원 횡성 안흥 영하 24.8도…대부분 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

이날 오전 7시 현재 기온은 서울 영하 15.1도, 인천 영하 14.2도, 수원 영하 14도, 춘천 영하 18도, 강릉 영하 11.3도, 철원 영하 21.6도, 청주 영하 13.8도, 대전 영하 13.2도, 전주 영하 12.2도, 광주 영하 9.8도, 제주 0.1도, 대구 영하 10.2도, 부산 영하 8.8도, 울산 영하 9.3도, 창원 영하 9.8도 등이다.

강원 횡성 안흥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4.8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체감온도는 서울 영하 15.1도, 인천 영하 19.9도, 수원 영하 14도, 춘천 영하 18도, 강릉 영하 18.9도, 철원 영하 21.6도, 청주 영하 13.8도, 대전 영하 13.2도, 전주 영하 16.3도, 광주 영하 13도, 제주 영하 5.3도, 대구 영하 13.4도, 부산 영하 13.9도, 울산 영하 16.6도, 창원 영하 15.9도로 더 쌀쌀하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1∼5㎝의 눈과 5㎜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지역의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해발 965m) 44.7㎝, 성산 22.5㎝, 유수암 15.0㎝, 아라 16.2㎝, 서귀포 4.5㎝, 추자도 4.4㎝, 제주 6.5㎝ 등이다.

반면 강원 영동과 일부 경상도에는 건조 특보가 발효된 데다 대기가 건조해 산불 등 각종 화재가 빈발할 우려가 크다.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고 동해안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3.0m, 남해 앞바다 0.5∼2.0m, 동해 앞바다 1.0∼2.5m 높이로 일고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남해 1.0∼4.0m, 동해 1.5∼3.5m로 예상된다.

◇ 북극을 방불케 하는 제주도…공항과 여객선터미널 운영 차질

제주도는 해안에도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육상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동부지역에는 전날 10시를 기해 한 단계 높은 대설경보로 대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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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풍과 폭설로 무더기로 결항한 제주공항 항공편 이용객들이 12일 새벽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제공한 매트리스와 담요를 활용해 새우잠을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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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에는 윈드시어(난기류)·강풍·저시정 특보가 발효되고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져 관광객과 도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날 강한 바람과 폭설로 항공기 운항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자정까지 출·도착 기준 항공편 220편이 결항했고 14편이 회항했다. 163편은 지연 운항했다.

이 때문에 공항 운영을 멈춘 12일 오전 1시 30분 이후에도 2천500명이 고향 등 예정지로 돌아가지 못하고 여객터미널에 남아 새우잠을 잤다.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은 체류객 지원 매뉴얼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 매트리스·모포 2천700세트, 생수 7천500개 등을 지원했다.

바닷길도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인해 여객선과 어선 운항이 일부 통제됐다.

제주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특보로 인해 소규모 어선 등은 모두 출항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날 풍랑경보가 풍랑주의보로 대치되면서 제주와 목포·여수·완도를 잇는 대형 여객선 일부가 부분 운항하고 있다.

일부 중산간 도로는 전날부터 이어진 제설작업에도 불구하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강원 춘천에서는 3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고 영월과 정선 마을에서는 관정이 얼어버리는 바람에 소방서가 급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난방기구 사용이 크게 늘면서 도내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 지자체 비상근무…오는 14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전망

제주도는 비상Ⅱ단계 상향근무와 더불어 동절기 제설 계획에 따라 제설장비 23대와 동원인력 46명을 투입해 교통 현장을 점검하고 제설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설·강풍으로 인한 안전관리를 위해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하면서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재난 상황 안내·전파, 농작물 및 하우스 피해 관리, 대중교통 운행상황 점검 등에 매진하며 위험요인에 대처하고 있다.

자치경찰단은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공항 주변 교통정리와 대합실 내 질서 유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대설과 한파가 함께 찾아오자 제설차량 10여 대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100여 명을 투입해 도로 정리에 나섰다.

경기 파주와 연천 등 접경 지역에 ‘시베리아 한파’가 몰아치자 최전방 부대 장병들은 칼바람을 맞으며 경계 근무에 투입됐다.

방상 내피와 스키 잠바는 물론, 귀마개와 마스크까지 동원됐다.

올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치면서 인천지역 해안가에서는 바닷물이 얼거나 갯벌이 얼어붙은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 일부 구간도 얼어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전날 쇄빙선을 투입해 뱃길을 개척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남구 오륙도와 이기대 앞바다의 갯바위에 고여 있던 파도가 얼어붙어 하얗게 변했다.

낙동강 하구 일대를 오가는 어선은 얼음을 피해 운항하고 있다.

기상청은 한파가 오는 13일까지 계속되다가 14일부터 평년기온을 차차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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