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詩 IN]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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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안 된 마음이

준비 안 된 말을


아무렇게나 쏟아놓는 저녁

갑자기

누에고치가 되고 싶었다

입으로 뱉어낸

날 서고 모난 말들 거두어

부드럽고 견고한 나만의 성 안에서

평화, 용서, 이해의 물레를 저어

은빛 실타래로 녹여내고 싶다

말로 덧난 상처 덜 아문 자리

새 살이 돋게

가만가만 날개 짓하는

조그만 나비가 되고 싶다

봉인된 생각에 휘둘려

내 안의 나에 갇힌 나

삭제 없는 흔적이 숨 쉬는 공간

부끄러움이 너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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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난귀(안양교도소 前 교감)

20회 공무원문예대전 입선 수상작

김난귀(안양교도소 前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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