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추일승 “왜 내가 경고?”…대답 못 했던 심판들

임병선 기자
업데이트 2018-01-07 22:26
입력 2018-01-07 22:20
감독이 경기 뒤 심판들에게 판정 이유를 따져 묻자 심판들은 우물쭈물했다.

사달은 전자랜드가 지난 6일 오리온을 89-76으로 누른 프로농구 4라운드 종료 3분41초를 남기고 벌어졌다. 전자랜드 공격 상황에 강상재의 공격자 파울이 불렸고, 조금 뒤 정영삼이 버논 맥클린의 과도한 스크린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 끝에 맥클린의 U파울을 선언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추일승 오리온 감독에게 벤치 테크니컬파울 경고가 주어졌다. 추 감독은 “내가 뭘 했다고 경고를 주느냐. 맥클린의 U파울 장면을 보지도 못했고 다른 심판과 얘기하고 있었다. 그것에 항의한 적도 없는데 왜 경고냐”고 따졌다. 그러자 심판은 “그전에도 항의가 잦았다”고 얘기했다가 “자꾸 선을 넘어왔다”고 딴소리를 잇따라 했다. 결국 추 감독에게 테크니컬파울이 선언됐고 자유투 셋에 공격권까지 넘겨줬다. 추 감독은 경기 뒤에도 심판들을 찾아가 항의했다. 중계 방송사는 클로징 멘트 뒤에도 한동안 이 장면을 보여줬다. 문제의 판정이 승부에 영향을 줬다고 얘기하긴 힘들다. 하지만 심판들이 당당하게 판정 배경을 설명하지 못하?는 장면은 민망하기 짝이 없었다.

한편 SK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CC를 86-61로 눌러 홈에서 KCC 상대 9연승을 거두며 KCC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디온테 버튼이 22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한 선두 DB는 kt를 97-86으로 따돌리며 4연승을 내달렸다. kt는 12연패로 팀 자체 최다 연패를 경신했다. KGC인삼공사는 LG를 86-67로 일축하고 홈 7연승을 질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1-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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