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초 차…윤성빈 4연속 금메달 실패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업데이트 2017-12-15 23:17
입력 2017-12-15 22:36

IBSF 월드컵 5차 대회 스켈레톤

‘황제’ 두쿠르스에 밀려 은메달
세계 1위 유지… 김지수 깜짝
7등

스켈레톤 세계 랭킹 1위 윤성빈(23·강원도청)이 월드컵 대회 4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미지 확대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5차 대회 1차 시기에서 윤성빈이 힘차게 스타트를 한 뒤 자세를 잡고 있다.
인스브루크 AFP 연합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윤성빈은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5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6초 1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는 윤성빈보다 0.15초 앞선 1분 46초 0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의 니키타드레구보프가 1분 46초 52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지수(23·성결대)는 1분 47초 25의 기록으로 7위를 차지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윤성빈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며 자신감을 이어 갔다. 그는 월드컵 1~5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땄다. 앞서 1차 대회(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은메달을 딴 뒤 2차(미국 파크시티), 3차(캐나다 휘슬러), 4차(독일 빈터베르크) 대회에서 3연속 ‘금빛 레이스’를 질주했다.

세계 2위 두쿠르스는 이번 금메달로 윤성빈과의 포인트 격차를 좁혔다.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도 불리는 두쿠르스는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내내(2차 2위, 3차 6위, 4차 2위) 윤성빈에게 밀렸지만, 이번 5차 대회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상대적으로 유럽의 썰매 트랙에서 윤성빈보다 더 많이 달려 본 두쿠르스가 유리했던 측면이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을 놓고 양강 구도를 형성한 모습이다.

윤성빈은 이번 5차 대회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1, 2차 시기 모두 스타트 기록 1위(각각 4초85·4초80)를 달성했지만 주행에서 두쿠르스한테 밀렸다. 두쿠르스는 1차 시기 스타트에서 5위(4초90), 2차 시기에서도 3위(4초85)의 기록을 내고도 완벽에 가까운 드라이브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7-12-16 12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